아내와 함께 떠난 경주 여행 데이트 일기

    3년전 아내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떠났었던 경주여행, 3년이 지난 뒤에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 주말인 11월 8일(일)에 아내와 함께 경주로 데이트를 떠났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갔던 곳은 경주의 경리단길이라고 불리는 황리단길 그리고 지나가는길에 들렸던 경주 황룡사 역사 문화관입니다. 억새풀? 갈대?가 참 예쁘게 피어있는 곳이었습니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는데도 예쁜 곳이었어요.

     

    경주 여행 일기 시작!

    황리단길 구경 중 만난 고양이

    대구에 위치한 집에서 경주 황리단길 공영 주차장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10분가량, 하이패스를 지나 고속도로를 통해서 도착할 수 있었다. 황리단길 위치가 고속도로와 멀지 않은지 경주터미널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했었는데, 주차장이 만차여서 주변에 위치한 골목길에 주차를 했다.

     

    아침 9시 30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도착한 시간이 열한시였는데, 황리단길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점은 11:00에 오픈을 하기 때문에 줄을 미리서거나 바로 음식을 먹기 위해서 빨리 도착하는게 필수인것 같다. 음식점에 가는길에 만났던 떼껄룩 고양이 한 마리 집에있는 우리 가을이가 생각나서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집에 가고싶었다.

     

    밥부터 먹어보자, 황리단길 동양백반

    동양백반 메뉴판

    분명히! 외관을 찍고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외관 사진이 없다.. 요 가게는 인스타에서 유명해서 찾아갔었는데, 국물 닭볶음탕과 불고기 곱창전골로 유명하다고 한다. 닭볶음탕과 곱창전골중에서 고민하다가 우리는 곱창전골을 시켰는데,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오픈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금방 만석에다가 대기 인원이 생겼었다.

     

    우리는 곱창전골을 먹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닭볶음탕을 시켰는데, 전골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후회는 없었다. 소주가 땡기는 맛이어서, 술이 마시고 싶었지만 피곤한 아내를 위해 운전을 해야되기 때문에 술 대신에 맛난 식혜를 시켜보았다.

     

    동양백반 메뉴판&식혜

    밑반찬과 동양식혜 한병(?) 처음에, 식혜를 시킬 때 어떻게 나오나 궁금했었는데 따로 직접 제작하는지 위와같은 실물로 식혜가 나왔다. 밑반찬은 무장아찌, 콩조림 등 장아찌류가 많았고, 전골에 함께 비벼먹을 수 있도록 대접에 김가루가 들어가 있게 나왔다.

     

    동양백반 곱창전골

    내가 잘 모르지만, 내가 생각한 곱창 보다는 대창전골이 맞지 않을까 싶다. 곱창보다는 고소한 기름기의 맛이 많은 대창이 주로 들어간 전골이었다. 전골자체는 커다란 뚝배기 형식의 그릇에 나왔는데 양이 무~척 많았다. 중자가 3~4인용은 되는듯? 밥에 비벼먹기 좋게 국물도 진하고 무척 맛있었던 음식집.

     

    황리단길 구경

    황리단길 약방운세

    요것도 인스타로 많이 봤었는데, 황리단길 대로변을 걷다가 보면 나온다. 돈통 안에 1,000원을 넣고 나무막대가 여럿 들어가 있는 통을 흔들어 나온 나무막대에 적힌 번호의 약통을 열어 약첩(?)을 꺼내면 되는데, 그냥저냥 재밌게 하기 좋았다. 별도로 돈을 받는 사람도 없고, 순전히 본인의 양심에 맞게 돈을 넣고 약첩을 꺼내는 형식이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이니까, 모두 돈 잘 넣고 이용하는 것 같았다.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우리의 추억이 담긴 서점! 여기서 예전에는 책을 구매 했었는데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이 포스팅을 끝내고 나면 한번 찾아봐야겠다. 예전에 찍었던 가게 디자인과 CD플레이어는 여전했다. 황리단길에서 몇분 걸어나가면 보이는 대릉원의 계절별 사진이 있었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실제로 찍은걸까 아니면 편집을 계절별로 달리 보이게 한걸까?

     

    처음에 서점의 입구를 찍는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지 서점안에서 밖으로 포즈를 취하고 계신 여성분이 있었는데 아내와 나 모두 입구에 들어가다가 '흠칫'하고 깜짝 놀랬었다.

     

    사진 찍기 예뻤던 다과와 카페

    다과와 카페 메뉴판

    어느정도 밥도 먹고 황리단길 구경도 재밌게 했겠다, 후식으로 디저트 겸 커피를 마시고자 갔던 다과와 카페, 길치인 나에게는 길이 무척 어려웠는데, 인간 네비게이션 아내님이 계셔서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카페는 2층에 위치해있고 1층에는 매운탕(?)집이었는데, 가게 앞쪽에 주차공간이 간소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 날엔 운이 좋았는지 밥집도 사람이 딱 몰리기전에 도착했는데, 카페 마저도 그랬다. 아내와 내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많은 커플 혹은 여성분들이 도착해서 자리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약간 살벌하기도 했다. 이 카페는 인스타에서 유명했었는데, 핫플레이스인 사진 촬영 장소가 다른사람을 위해 항시 비워져 있어서 좋았다.

     

    쑥라떼와 다과화에이드를 시켰는데 괜찮은 맛이었다. 쑥라떼는 잘 젓지 않고 밑에 있는 가루들을 한번에 먹어서 아~주 고소하고 쌉쌀하고 이상했다.

     

    다과와 사진 촬영 장소

    아내의 초상권을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다. 한국 느낌이 물씬나게 창틀(?)이 있고, 이러한 구도로 사진을 찍는 장소였는데, 밖에 있는 기와와 함께 멋진 사진이 나와서 아내는 무척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위해 촬영을 10~20번 넘게 찍었던 것은 안비밀,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편하게 찍은 사진이라 좋았다.

     

    경주 황룡사 역사 문화관 가는길

    처음에는 월정교를 가려고 했는데, 월정교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억새풀?이 너무 예뻐서, 장소를 바꿔서 이곳에 도착했다. 주차장도 넓~게 되어있고, 현재 역사 문화관이 공사중인지, 주차비나 통행료도 받지 않았다. 역사 문화관을 가는 길에 사진처럼 보이는 억새풀들이 만연하게 나와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경주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가 아닌가 싶다. 다른 분들도 따로 이곳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닌 지나가다가 예쁜 모습을 보고 멈춰서서 구경을 하시는지 그렇게 구경하는 인원이 많지 않았다. 아니면 이번 데이트에서 운이 좋았던 것 처럼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온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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